Drawing for Color as adjective

형용사로서의 색채를 위한 드로잉_Drawing for Color as adjective

Since 2015 ongoing, 35x25cm, each
Pencil and acrylic on Fabriano-pittura paper

지시받는 사물이나 존재, 명사는 배제하고 감정이나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를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기록한다. 그리고 잊혀지거나 소멸한 감정이나 심리상태는 제거한다. 몇 개의 단어를 시작으로 감정을 색채로 치환하기 위해 보드 위에 색채를 맞춰보면서 빠르게는 이삼일, 혹은 몇 주씩 걸려 조색하고, 기록하고, 선택한다. 색감정이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끊임없이 왕복한다. 드로잉은 매 순간 변화하는 그것을 1/4시간 단위로 기록한다. 서로 다른 드로잉 또는 한 드로잉에서 같은 시간인 것은 며칠, 혹은 몇 주의 차이가 있는 시간이다. 어제 선택한 색이 오늘은 다르게 느껴질 수 있고 감정과 심리의 농도에 따라 색채도 변화하지만, 여러 날에 걸쳐 혼색된 색은 형용사적 개념으로서의 색채로 명명될 때까지 변화를 거듭한다.

보드 위에 기록된 색채의 덩어리들은 각각의 고유한 색 언어를 표현함과 동시에 하나의 단어로 표현된 감정들이 한 사람의 개인에게서조차 얼마나 다양한 색채로 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021년 3월 형용사로서의 색채 시리즈를 업데이트 한다.
: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2012년 처음부터 단어와 색의 관계를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직 모든 색들을 고찰하지는 못했다.

나는 내가 경험한 감정과 단어의 관계만을 찾는다. 관념적으로 누구나 알고있는 멋진 단어들은 감히 내가 건들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이유로 10년이 지나는 지금, 자연에서 느끼는 감동의 색들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단어로 연결하지 못하는 한계를 몇 년전부터 느껴왔다. 결국 ‘정의하지 못한 색의 기록’ 작업은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였다.

또 다른 시도로 이미 내가 자의적으로 설정한 색과 단어의 관계를 재조명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된 나의 감성을 기록할 필요를 느꼈다. 같은 단어이지만, 2012년과 2021년의 서로 다른 감성이 드로잉으로 기록된다.

2021년 이후 형용사 단어는 영어로 기록하지 않는다. 

LIST OF COLOR AS ADJECTIVE 2012 ~ 2023